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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면 "최고"가 될 수 있을까?기타/일상 2022. 5. 29. 11:51
글또를 시작한 지 2주차, 2번째 글을 쓰는 날이다.
1번째 글을 쓰고 2주가 거의 다 될 쯤에 이번에는 어떠한 주제로 글을 쓸지 고민을 하다 마감날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스터디를 통해 공부하는 내용들은 따로 정리하고 있는 장소가 있어 그 글을 워싱해서 정리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을 것같고 기술적인 내용을 정리하기에는 주제가 떠오르지 않아 2주동안 나는 어떠한 생각을 했고 어떻게 지냈는지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글의 제목을 "최선"을 다하면 "최고"가 될 수 있을까?로 선정한 이유부터 써보려고 한다.
일을 시작한 지 어느덧 4개월이 다 되가고 있는 시점이고 짧다고 생각하면 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긴 기간이다.
내가 참여했던 교육인 SW사관학교 정글에서의 교육목표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예 개발자"로 거듭나는 것이였다.
5개월 간의 교육기간동안 전산학 기초지식이 전혀 없던 내가 몰입과 목표지향적 태도를 통해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고 생각했고 이를 강점으로 빠른 기간 안에 좋은 회사에 취업을 하여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교육을 수료하고 개발자로 일을 시작한 '나'는 정글에서 그렸던 성장곡선의 기울기를 잃지 않고 이어가고 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물론, 성장이라는 것을 스스로 검증하는 것은 쉽지않다.
정확한 기준이 없고 시험할만한 장치가 없기때문에 주변을 둘러보며 나의 성장을 측정하게 된다.
4개월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한다면 4개월동안 배운 것도 많고 여러 책들을 읽으며 개발지식이 쌓았기에 성장은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울기를 봤을 때에는 만족할만한 기울기를 그리며 성장을 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면적인 생각으로 아직 어떠한 테스크를 주도적으로 맡을 때에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하고 회사 내의 다른 개발자들(나랑 비슷한 연차를 가진 개발자들)을 봤을 때에 내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한다면 한도 끝도 없이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입사시기를 가진 무경력 신입개발자와 나를 본다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성장속도가 너무 더딘 것인가라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생각을 더 장기적으로 이끌어서 생각해보면 이렇게 하다가는 무능력한 개발자가 될 것같다는 생각에 도달할 때도 있다.
나는 개발자 세상에서 "최고"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직은 해답을 찾지는 못했다.
"최고"
"최고"는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아는 개발자, 상상할 수 없는 연봉을 받는 개발자, 네임벨류 IT대기업을 다니는 개발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위에서 나열한 개발자가 "최고"라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다니고 있는, 다녔던 회사에서 "이 사람과 일을 같이 하면 행복하다", "이 사람에게는 일을 믿고 맏길 수 있다"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연봉까지는 아니여도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인정받아 그에 대한 대가의 정도의 연봉은 받고 싶다.
또한, 내가 다니는 회사가 누구나 이름을 아는 회사가 아니여도 내가 회사에 있는 동안에는 나의 성장, 노력이 회사의 성장에 좋은 기여를 하고 싶다.
이렇게 내가 나만의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의 명확한 기준점을 세워놓고 나는 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때에 지금의 나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면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
명확한 목표를 세워 그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달려간다면 언젠가는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을까?
현실적으로 지금의 나를 봤을 때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인지하고 있지만 "최선"을 왜 다하지 않고 있을까를 생각해봤을 때에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친 것은 주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내부에 젊고 아직 개발자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지만 정말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들을 보며 나만의 기준점, 성장 척도가 흐트러지고 그들과 비슷한 연차가 되면 저 정도로 성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지금의 나는 안될 것같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다보니 나는 개발자라는 직업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참여 중인 스터디 3개를 위한 공부는 꾸준히 하고 있고 회사에서 맡은 업무를 위한 지식쌓기를 진행 중이다.
지금 많은 생각이 오고가고 혼란스럽고 심란하지만 일단은 시작했으니 내가 어떠한 선택을 했을 때에 후회는 남기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을 정리하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시 달릴 준비를 해야겠다.
- 2주동안 돌아본 나는?
회사에서는 나의 상황을 고려하여 괜찮은 테스크들을 맡겨주고 있다.
어렵지는 않지만 나의 생각을 잘 전달하는 것이 목표이고 due date의 압박은 없지만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운동은 꾸준히 하는 중이다.
9월 마지막 주 바디프로필 촬영을 목표로 3주를 달려왔고 PT쌤이 알려준 식단을 꾸준히 먹고는 있지만 친구들, 가족과의 약속 때에는 일반식을 먹기는 했지만 최대한 적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생각보다 체중감량이 잘 되고 있지는 않지만 압박감보다는 긴장감과 여유를 가지며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한다.
스터디 참여는 꾸준히 하고 있다.
하나는 정글 동기들과 하는 북스터디이고 현재는 켄트 백이 쓴 TDD 책을 읽는 중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지금은 TDD가 무엇인지 맛보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읽는 중이고 나중에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며 깊이있게 들여다봐야겠다.
다른 하나는 글또에서 참여하게 된 엘레강트 오브젝트 책 읽기이다.
하루에 한 절(약 5~15페이지)을 읽고 마크다운파일로 정리하여 깃헙 레포지토리에 1일 1커밋을 하고 있다.
월~금 주 5일하는 스터디인데 하루에 조금씩 이라도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며 읽었는지를 볼 수 있어 좋다.
엘레강트 오브젝트 책이 끝나면 다른 책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는 블록체인 스터디이다.
이 스터디는 그냥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호기심이 들어 정글 동기들과 2개월?전에 시작을 했는데 처음에 너무 어려운 책으로 시작을 해서 흥미를 잃었다.
그래서 입문하기 쉬운 크립토 좀비로 옮겨 스터디를 진행했으나 이미 블록체인에 흥미를 잃은 나는 난이도는 쉬워졌고 할 시간도 낼 수는 있었지만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스터디원들이 독려를 해주었고 '그래, 그냥 한 번 다시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뭔가 은근히 재밌고 궁금한 점이 많아져 다시 조금의 흥미가 생겼고 오늘 오프라인으로 스터디를 하며 흥미가 조금 올랐다.
크립토 좀비로 하는 스터디가 끝나면 흥미도가 어느정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크립토 좀비에서 제공하는 것이 마무리 되면 다시 고민해봐야겠다.
정글 3기생들과 커피챗, 식사, 모각코를 진행했다.
저번 주 화요일에 3기생 한 분과 커피챗을 하며 약 3시간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나눴다.
다양한 얘기들을 하며 또 다른 개발자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 좋았고 얘기를 듣고 얘기를 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
커피챗을 끝내고 주변에서 근무하는 다른 3기생의 퇴근시간에 맞춰 저녁을 같이 먹고 공유오피스에서 모각코를 했다.
3기를 진행하며 좋은 시선으로 나를 봐줬다는 것을 들으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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